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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업체, 저가경쟁 ‘도 넘어’ |
|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07-12-05 10:24
조회 : 1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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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업체 속출…이용자 피해
건설업체들의 저개경쟁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공부문의 최저가낙찰제 공사에서 시작된 저가경쟁이 공공부문의 턴키공사와 민자사업(SOC), PF(프로젝트파이낸싱) 개발사업 등 건설시장 전체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공사가 지난달 말 연이어 개찰한 턴키방식의 금강1교 건설공사와 행정중심복합도시 국도 1호선 우회도로 1공구에서 예산액 대비 60％대의 투찰이 속출했다.
일부 건설업체가 가격평가점수에 높은 비중을 두고 저가투찰에 나서면서 수주경쟁 자체가 가격경쟁으로 흐른 탓이다.
턴키방식은 건설업체들의 기술경쟁을 유도하면서 고품질의 시설물을 얻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그동안 건설업체들은 제도의 특성을 살려 기술경쟁 중심으로 수주경쟁을 전개해 왔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분위기가 무산되면서 공공부문 전체가 저가경쟁에 휘둘리고 있다.
공공부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최저가낙찰제 공사는 이미 추정가격 대비 60％대까지 투찰률을 낮춰야 낙찰을 기대할 수 있다.
그나마 60％대에서 낙찰률이 유지되고 있는 것도 저가심의제가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건설업체들의 저가경쟁은 공공부문만의 일이 아니다.
BTO(수익형 민자사업), BTL(임대형 민자사업) 등 민자사업과 PF개발사업에서도 만연한 현상이다.
제안사업비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BTO 방식의 민자도로사업은 최근 평균 낙찰률이 총민간투자비 대비 70％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TL 방식의 하수관거 사업은 한때 제안가격이 총사업비 대비 4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건설업체들이 주택시장 침체의 돌파구로 삼고 있는 PF개발사업은 반대로 높은 땅값을 써내는 고가투찰의 가격경쟁이 치열하다.
판교신도시 PF개발사업의 경우 공급 예정가격 대비 200％ 이상의 높은 땅값에서 경쟁이 이뤄졌고, 용산역세권은 공급 예정가격 5조8,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8조원과 7조8,000억원에서 수주경쟁이 펼쳐졌다.
파주운정지구에서는 공급 예정가격 대비 700％나 되는 땅값을 써내는 컨소시엄이 나타나기도 했다.
건설업체로서는 비싼 땅값을 제시하는 만큼 수익이 줄거나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가경쟁은 건설업체들의 경영상태를 악화시켜 부실업체를 양산시킴은 물론, 시공물의 품질을 저하시켜 시공물의 이용자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며 “건설업체들은 스스로나 발주기관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저가경쟁을 자제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2007-12-05 10: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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