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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폐기물 처리 및 에너지화사업 수주 본격화 |
|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12-04-04 18:32
조회 : 7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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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 사업타당성 조사 마무리단계...건당 1000억원 알짜
아시아와 아프리카 폐기물 시장이 올해부터 건설 및 엔지니어링사들의 본격적인 수입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시작한 사업 타당성조사가 마무리되면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수주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미 포스코와 한라산업개발, 코오롱글로벌, 도화엔지니어링, 한국종합기술 등이 민관협력으로 진출해 시장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연말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멕시코 시장이 포문을 열며 폐기물 처리 및 폐기물 에너지화 부문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진출할 시장이 더욱 넓어졌다.
현재 우리나라의 환경부문 수출액은 약 2조5000억원으로 이 중 폐기물 분야는 1447억원 수준이다. 이는 현지 조사와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 타당성조사 지원금이기 때문에 이들 자금이 실제 사업과 연계될 때는 건당 1000억원대 규모의 사업으로 커진다.
실제로 한라산업개발의 인도네시아 폐기물 처리시설 사업 규모는 1000억원대에 육박하며 올해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포스코 ICT가 참여한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주 폐기물처리 사업도 오는 하반기 시설설치사업 협약이 추진되며, 마스터플랜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모잠비크 사업은 작년 2차 현장조사를 마치고 폐기물 부문에서만 협력사업 20건을 발굴하며 공사 발주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개도국 마스터플랜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하는 환경공단은 “그동안 국내 폐기물 사업은 재생원료 및 재생제품 위주로 일부 기업만 소규모로 해외에 진출하는 분위기였다”며 “그러나 최근 국내 기업의 폐기물에너지화 시장의 진출이 확대되며 이를 위한 해외진출형 폐기물 에너지화 기술개발로 패러다임이 전환돼 청와대 지침에 맞춰 환경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기업들의 폐기물 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환경공단과 환경산업기술원 등 정부의 폐기물 사업 지원 전담 산하기관들은 폐기물에너지화 시장이 2015년까지 299억8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이 중 바이오매스 발전시설과 생활폐기물 매립가스 발전시설,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 분야가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가장 유력한 부문으로 꼽고 있다.
◆ 아시아, 아프리카에 중남미 시장까지 차츰 확대
2008년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개도국 폐기물시장 타당성조사가 하나 둘 마무리되며 올해부터 건설업체들의 본격적인 사업수주가 기대된다. 현재 발주가 예상되는 지역은 베트남과 스리랑카, 캄보디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인도네시아, 모잠비크, 알제리 등이다. 여기에 멕시코가 올해부터 가세하면서 중남미 시장 진출의 문도 열렸다.
3일 관련 정부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 폐기물에너지화 시장은 약 207억5000만달러 규모이며, 2015년에는 299억8000만달러로 연평균 5.5%씩 성장이 예상된다. 환경사업 중 가장 성장률이 높고 발주계획도 구체적으로 잡혀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약 2배인 7.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유망 시장으로 꼽힌다. 폐기물 처리 분야에 원천기술을 보유한 한국 중소건설사 및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아ㆍ태 지역에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다. 빈자이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사업에 뛰어든 포스코ICT는 동일기술공사와 함께 지난 2월부터 제2차 현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초환경조사와 경제성 분석이 완료되면 올 하반기 사업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한라산업개발은 발리주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타당성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도화엔지니어링을 끌어들여 현지조사를 강화했다. 하루 400t을 처리하는 시설 건립에 소요되는 예상 사업비는 1000억원. 한라산업개발은 해외건설협회의 지원을 받아 연말께 EPC(설계ㆍ구매ㆍ시공)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아ㆍ태 지역 외의 시장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달 30일 멕시코 할리스코주와 폐기물 파워플랜트 건설과 관련해 사업협약을 맺었다. 1단계로 하루 400t 규모의 폐기물 시설을 건립한 뒤, 이를 2020년까지 하루 2000t 규모로 증설(발전용량 20㎿)한다는 내용이다. 수익형민자사업(BOT) 방식으로 총 6억달러(약 72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BOT사업인 만큼 대형건설사를 주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경공단은 오는 10월께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아프리카 모잠비크도 관심의 대상이다. 2008년 양국 환경부장관 회담을 시작으로 추진된 모잠비크 마스터플랜 사업에는 한국종합기술ㆍ동호ㆍ수성ㆍ코오롱글로벌 등이 참여해 지난해 2차 현장조사를 마쳤다. 그 결과 남풀라ㆍ나칼라 등 지역에서 폐기물 관리개선 협력사업 20건, 하수도 사업 12건이 발굴됐다. 올해말과 내년초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예상된다.
걸림돌은 있다. 산하기관과 건설사, 엔지니어링업체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능력이다. 대부분의 사업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대상이지만 모든 사업을 기금으로 진행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최근 경기침체로 실적이 부진한 중소건설사 및 엔지니어링사들이 PF 조달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금융조달처인 한국수출입은행은 불안한 국제금융 탓에 지난해 처음으로 947억원에 달하는 적자운영을 기록했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개도국 인프라 시장은 연간 1000조원 규모로 상당하지만, 해당 정부들이 EDCF 등 원조자금과 참여기업에 지나치게 기대는 성향이 큰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뒤 “멕시코를 포함한 일부 국가는 폐기물 플랜트 운영을 통한 수익성이 다소 낮아 수출입은행을 설득해 최대한 많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건설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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